◆…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6·1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자유한국당은 전 당원을 동원해 투표 독려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상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선거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문표 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사전투표에 당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330만 한국당원이 당원 1인마다 최소 1명을 더하는 '1+1' 컨셉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주장하며 "이번 사전투표 개념을 '밥상투표'로 정했다"며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후보가 총출동해서 서울역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8일과 9일 그리고 13일 이 3일간 유권자가 행사하는 한표는 나와 가족을 위한 소중한 한표"라며 한국당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이 이처럼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선거 하루 전인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1,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가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된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면 야당에 더욱 불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한국당의 사전투표 독려 전략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앞서 치뤄진 선거에서 보수당보다는 주로 진보 정당이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전투표 장려에 나섰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평이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 전체 투표율 60%를 넘길 경우 남녀 의원 각 5명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한국당에서도 이번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20%로 잡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 답변을 통해 사전투표율 30%가 넘으면 '아기상어춤'을 출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8일 직접 사전투표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