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마포·영등포…서울접근성·개발호재에 '신 3포' 눈길

김포한강신도시, 직주근접 입지에 비조정대상지역 장점 갖춰

최근 부동산 지역에서 김포·마포·영등포 등 이른바 한강을 따라 위치한 '3포(浦) 지역'이 여러 업무지고 접근성 덕분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워라밸 트렌드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까지 시행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직주근접 지역의 가치가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포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정부 주도 아래 체계적으로 개발된 2기 신도시로 개발 완료단계에 이르러 인프라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기 신도시 가운데 부동산 대책 영향을 덜 받는 비조정대상지역이라는 장점도 더해졌으며 서울 대비 분양가도 저렴하다.

KB부동산자료에 의하면 김포시 아파트 전용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6월 기준 977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용 3.3㎡당 평균 전세가 1379만 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포시에서 동일과 동일스위트가 분양 중인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 파크'의 분양 관계자는 "김포시는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마곡지구를 비롯해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해 직주근접성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며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예정됐고 서울 지하철 5·9호선 연장사업도 거론되고 있어 단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 인근에는 M버스 정류장이 위치하며 김포한강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고촌IC,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김포IC, 대곶IC 등을 통해 수도권 전역 이동이 가능하다. 인접한 마산역(예정)에서 7개역만 경유하면 김포공항역에 도착하게 돼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 등으로 접근할 수 있다.

마포는 도시정비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수색~광명을 잇는 KTX,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연장사업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지난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마포구의 집값은 2.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이 평균 1.65% 상승한 것을 웃돈다.

청약 시장 역시 활발한 분위기다. 지난해 8월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 뷰'는 195가구 모집에 673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대 1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 4월 분양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도 300가구 분양에 1만 4995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49대 1을 기록했다.

영등포는 서울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 종로, 강남 접근이 용이한 지역으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고급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영등포구 입주물량은 3141가구로 아크로타워스퀘어(1221가구)를 비롯해 당산역 롯데캐슬프레스티지(198가구), 래미안 에스티움(1777가구), 문래역 모아미래도(222가구) 등 다수의 단지 입주가 이어졌다. 영등포와 인접한 구로구에는 지난해 3714가구, 양천구에는 4542가구가 각각 공급되기도 했다. 입주와 신규 분양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기준 3.3㎡당 2114만원으로 전년 동월 1831만원에서 가격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누그러든 상황과 맞물려 호재가 예고된 3포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