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만에 상봉행사 재개..오늘 금강산 출발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 시작...7시 북측 환영만찬
둘째 날, 개별상봉·오찬 뒤 단체상봉 진행
셋째 날, 작별상봉과 공동오찬 뒤 오후 1시15분경 이별
남북 이산가족이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얼굴을 맞댄다. 2년10개월 만에 열린 이번 상봉행사로 65년 만의 만남이 이뤄진다.
남측 89명과 동행 가족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를 출발해 버스를 타고 상봉장소인 금강산을 향해 출발한다.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들을 환송한다. 조 장관은 전날 저녁 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을 방문해 "이런 자리를 할 때마다 죄인같다. 더 많은 가족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89명은 금강산 도착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단체상봉의 시간을 갖는다. 이로써 휴전 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후로 65년만의 만남이 이뤄진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 연회장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남북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둘째날인 21일엔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2시간 동안 개별만남을 가진 뒤, 가족들끼리 약 1시간동안 점심을 먹게 된다. 숙소에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약 1시간의 상봉시간이 더 길어졌다.
마지막 날인 22일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동안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다. 이후 오후 1시 15분 경 대기중인 버스에 탑승, 귀환하게 된다.
1차 방문단은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2박 3일간 총 6차례, 시간으로는 약 11시간 그리운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말 정상회담 때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