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망언 <사진: 민주평화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일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에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씨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해괴망측한 망언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게 유감스럽다"며 "전 전 대통령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이씨의 발언에 대해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이순자씨, 전두환 민주화 아버지 망언'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남편 전씨를 민주화의 아버지'로 평가했다"며 "지금 그는 무죄여서가 아니라 운좋게 형벌을 사면받았을 뿐인데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 되레 자신들도 5·18의 희생자라는 망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공개된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항쟁 등을 깎아내리는 주장을 펼치면서 남편인 전 전 대통령을 '민주화의 아버지'로 여긴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한편 민주평화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며 강력 규탄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이씨 발언과 관련된 어떤 입장문도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