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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유니클로

⑤ 유니클로, 기부금 달랑 10억원…일본 가져가선 '통 큰' 기부

조세일보 / 황상석 전문위원 | 2019.07.24 08:20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 강남역점 전경.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 강남역점 전경. 사진=임민원 기자

한국 유니클로가 지난해 주주에 대한 배당금 1110억원, 일본 유니클로와 지주회사에 로열티(관리수수료 포함) 436억원으로 1546억원을 챙겨주는 사이에 한국 사회에 대한 공헌은 얼마나 될까?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1조3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에서 기부금은 고작 1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의 0.07%에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주·로열티 몫으로 돌려준 1546억원에 비해도 0.64% 기부하는데 머물렀다. 한국에서 사회공헌에 인색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벌어간 돈을 일본 사회에서는 통큰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8년 누계로 배당 3349억원, 로열티 2234억원을 주주 등에게 돌려줬다. 그 사이에 국내 기부금은 71.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알엘코리아 5번 기사

◆…자료=에프알엘코리아 각 연도 감사보고서

이 기간 동안 누적 기부금 71.5억원은 주주 등이 챙겨간 5583억원의 1.28%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색내기용 홍보성 이벤트로 포장해 국내 소비자에게는 기부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 유니클로는 지난 2월 국내의 한 평가기관에서 주관한 '사회공헌 대상'에서 지역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명목으로 받은 상이다.

이 회사는 '옷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인류에게 영향 미치는 사회문제 해결'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재활용으로 세계를 더 건강하게'라는 캠페인으로 헌옷을 수거·기부하는 활동을 주요 사회공헌활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을 결산자료에 나타나는 기부금으로 살펴보면 국내 중소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 유니클로의 사회공헌활동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결산자료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2018회계연도 매출 1조3732억원과 당기순이익 1811억원이라는 영업실적에 비하면 기부금 10억원은 지나치게 적다는 게 재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테니스 스타 페더러 선수에는 10년간 3억달러(3532억원) 배팅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소비자에는 이렇게 홀대하고 있으면서도 테니스 스타 페더러 선수에게는 10년간 3억달러의 스폰서쉽 계약을 맺어 대조를 이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은퇴기에 접어든 테니스 스타 로저 패더러(37세)와 10년간 3억달러(약 3532억원)에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금액이다. 테니스대회 등에 출전할 때 유니클로 브랜드 부착을 조건으로 매년 3000만달러(약 353억원)를 지급하는 셈이다.

이 계약금은 페더러가 나이키와 맺은 지난 10년간 1.2억달러(약 1413억원)의 2.5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나이키가 테니스 의류는 물론 테니스화까지 광고에 활용한데 비하면 신발을 생산하지 않는 유니클로는  신발을 제외한 대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배팅으로 볼 수 있다. 

조세일보는 한국 유니클로측에 패더러와의 거액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을 지적하면서 한국 내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 기부금이 10억원에 불과한데 대해 질문했으나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국 유니클는 “유니클로는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옷 기부 및 장애인 고용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각 지역에 점포를 출점함으로써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야나이 타다시 회장, 일본 내 공헌활동은 활발
이와는 달리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일본에 재단을 만들어 일본사회에는 활발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을 통해 미국 내 30개 대학에 들어가는 일본인 학생을 선발해 1인당 연간 7만달러 한도 내에서 4년간 지원하고 있다.

또 미·일 상호이해 및 문화교류를 위해 일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학습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내 난민 초중학생 일본어 학습 지원, 시청각 장애인 지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10억엔(약 109억원)을 기부하기도 해 한국 유니클로의 국내 기부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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