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PC(개인용 컴퓨터) 제조사들이 관련 IC(칩) 부품의 주문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IT 전문 보도 매체 디지타임스는 대만 기반 IC 설계회사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면서 2020년 1분기 PC(데스크톱·노트북)용 부품의 주문이 둔화됨에 따라 글로벌 출하량이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이미 일부 부품공급업체들은 북미 지역에서 노트북을 주문한 고객들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역시 부품 배송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2월과 3월 최종 IC 제품 출하도 감소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부 아날로그 IC 공급업체들도 전반적인 부품 수급이 악화된 고객사들의 주문이 줄어들어 1분기는 물론 2분기까지 신규주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수요가 살아나면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9년 4분기 7천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 수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분기 기준 5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거품이 될 처지가 됐다.
북미 지역 일부 노트북 브랜드는 이미 지난해 4분기 대비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