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당 확진자 수 비율 중국과 같아져...오늘 중요한 변곡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과 비교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난 27일에는 방역게엄령 수준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한 국가에서 감염병의 전파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백만명당 확진자 수라고 강조한 뒤 "오늘 아침을 기준으로 (그 지표가) 중국과 같아졌다"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안랩(Ahnlab·안철수연구소) 운영 직전까지 약 10년간 의대 교수로 활동했던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국가에서 감염병이 얼마나 퍼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100만명당 확진자 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중국의 확진자는 79,251명이며 총 인구가 13억8600만명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57명"이라며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2,931명이며 총 인구가 5147만명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비율은 100만명당 57명으로, 오늘 아침을 기준으로 중국과 같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오늘이 중요한 변곡점이다. 여기서 더 늘어난다면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 및 특별조치를 취하는 나라들도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틀 전 정부에 요청한 코로나19에 대한 5가지 대책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하루 빨리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안 대표는 앞서 지난 27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전문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재구성 ▲'방역 계엄령' 수준의 강력 조치 ▲전담 의료기관-일반 의료기관의 이원화 ▲진단-치료약-백신 개발 위한 국가 과학기술역량 총집중 등 5가지 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813명 폭증해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일만에 3천명을 돌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확진자가 각각 594명과 219명이 추가 확인돼 이날만 813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발생 숫자로 최대 규모다.
오후에 신규 확진자로 밝혀진 219명 중 200명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로 대구에서 181명, 경북에서 19명이다.
금주 들어 확인자 숫자는 24일 231명, 25일 144명, 26일 284명, 27일 505명, 28일 571명에 이어 이날 813명 등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여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