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의원 출마하면서 '법무법인 부산' 지분 정리한 상태"
"靑 입장 밝히지 않은 게 아니라, 주장 내용이 너무 황당한 것"
◆…청와대는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건과 관련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 관련없는 내용이라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청와대 정문 전경 (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시청 여성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언론과 야당 등에서 '청와대의 총선 전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을) 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연결시키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 전 시장 건과 청와대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법무법인 부산'의 지분까지 다 정리했다"며 "아무 관련이 없는 내용을 억지로 연관시키는 사안인데 황당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게 아니라 주장한 내용 자체가 황당한 거"라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부산일보〉가 지난 26일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건과 관련해 시장 사퇴시기를 총선후로 한다는 내용의 공증을 받은 곳이 문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법무법인 부산'이라고 보도한 후, 미래통합당은 이에 대해 진실 규명을 주장하며 맹성토하고 있다.
통합당은 특히 이 로펌의 대표변호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라는 점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이곳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당시 피해자와 중재에 나섰던 인물이 전 청와대 행정관이란 점 등을 들어 청와대가 오 전 시장 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