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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시행 첫날, 홍콩 시민 370여 명이 체포됐다

조세일보 / 형수경 기자 | 2020.07.02 08:00

홍콩 도심에서 수천 명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벌여
홍콩 경찰, 물대포·고무탄·최루가스 사용하며 강경대응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10명을 포함해 약 370명 체포
폼페이오 "홍콩 특별지위박탈 계속 이행"
영국 등 27개국, 유엔서 홍콩보안법 폐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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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연행되는 홍콩 시위 참가자들 [사진=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첫 날인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을 반대하는 시위 현장에서 약 370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1일 오후 11시 40분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10명을 포함해 약 3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보안법의 시행 첫날이자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지 23주년이 되는 이날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의 철저한 현장 봉쇄로 대규모 시위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시위는 코즈웨이베이와 완차이 등에서 게릴라식으로 진행됐다.

홍콩 경찰은 물대포, 고무탄,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여 시위대를 진압했다. 홍콩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7명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면서 트위터에 칼에 찔린 경찰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남성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기 시작하면서 어제 하루 동안 남성 6명과 여성 4명을 홍콩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370여 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에는 15세의 소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무허가 집회 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반환 기념일 행사에서 "홍콩보안법은 중앙정부과 홍콩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법 적용은 홍콩 정부가 할 것이다. 이는 우리에 대한 중국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기 때문에 법 적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강경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조치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콩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이 홍콩 외 지역에서 홍콩보안법을 위반하면 이 법을 적용하도록 규정한 홍콩보안법 38조가 미국인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홍콩보안법의 전체 조항과 미국인을 포함해 홍콩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을 비롯한 27개국은 유엔에서 중국에 홍콩 보안법 폐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7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주제네바 영국대표부 대사는 6월 30일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유럽 국가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 등 27개 국가를 대표해 연설 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홍콩 정부가 이 법의 시행을 재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보안법이 '일국양제'를 훼손하고 인권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행위를 금지·처벌하고, 홍콩 안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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