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수석엔 김제남
일괄 사의 표명한 6명 중 3명 교체...노영민 실장 등은 미정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김재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청와대 비서실 수석급 인사 내정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오는 1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최재성 정무수석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내정자는 서울고와 동국대 불교학과, 동대학원 공공정책학(석사)와 정책학 박사를 수료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민주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제17·18·19·20대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강 대변인은 최재성 내정자에 대해서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 여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등 당내요직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 받고 있어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 협치 및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종호 민정수석 내정자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법학과)를 나왔다. 단국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김종호 민정수석 (청와대)
행정고시(37회) 합격후 감사원에 들어와 감사원 지방건설감사단장,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징중이다.
강 대변인은 김종호 내정자에 대해선 “감사원내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전문가일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사검증의 기틀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왔다”며 “민정수석으로서 맡은바 직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내정자는 은광여고와 덕성여대 사학과를 나와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19대 국회의원을 거쳤으며 현재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강 대변인은 김제남 내정자에 대해선 “녹색연합사무총장 등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을 했으며,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 바탕으로 시민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우리사회 다양한 갈등 사안을 선제적으로 조정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 중 이들 3명이 교체됨으로써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인사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다른 수석비서관 인사 여부'를 묻는 질문엔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