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료전지 발전소(왼쪽),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 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에도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이자 백연·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고 평가된다.
경기 화성 장안면 노진리 일원에 7017㎡ 규모로 조성된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아시아 최대인 19.8MW의 규모를 갖추고 95%의 높은 이용률과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로 연간 16만 5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지역 약 4만 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1414억원이 투입됐으며 SOFC 발전사업 중 국내 처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됐다. 이 중 275억원은 SK건설(15.2%)과 남동발전(84.8%)이 지분 투자했다. 향후 2040년 4월까지 약 20년 동안 운영된다.
SK건설이 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진행 중인 파주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최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 일원에 2000㎡ 규모로 8.1MW SOFC 발전소를 조성하고 2040년까지 운영하는 사업으로 SK건설이 설치·시공을 맡았다. 사업비는 538억원 규모이며 SK건설 5%, 동서발전 89%, 서울도시가스 6% 등 3개사가 전액 지분 출자했다.
파주 발전사업은 전력 생산·공급 외 도시가스 공급까지 지원하는 주민 상생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특징도 지녔다. SOFC 발전소 구축 시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 설치해 미공급 농촌지역에서도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마련됐다.
SK건설은 올 초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SOFC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을 설립하기도 했다. 경북 구미 공장에 생산설비 설치가 완료돼 지난 7월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연산 50MW 규모로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