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경선 통해 선출된 후보 승리, 당선 위해 최대한 돕겠다"
"당면과제는 떠난 민심 되찾아 오는 것...제가 되돌려 희망만들겠다"
"윤석열, 대선 출마 고민할 것...중도보수 운동장 안에 들어와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흔들면 상당한 혼란 올 수 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자신의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자신의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그 후보의 승리, 당선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각오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공식적인 서울시장 출마 제안이 온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엔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현재로선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대선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당에서 서울시장 되겠다고 하는 분들을 너무 저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여권에서 나오겠다는 분이 민주당 국회의원, 현직 장관 아닌가.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했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영광인가. 문 정부가 국가를 망치는데 국무회의에 가서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후보냐"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당이 처한 당면 과제에 대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우리 후보를 지지했지만 탄핵 이후 떠나간 그 국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되찾아 오느냐가 당면한 문제"라고 단언했다.
이어 "제가 다시 당에 돌아와서 제 역할이 있다면 탄핵 이후 당에서 마음이 떠난 국민들의 마음을 제 모든 걸 다해 돌려서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 2022년 대선에서 꼭 이기는 희망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분들이 원하는 건 간단하다. 건전하고 개혁적인 보수, 중도·진보층의 합리적인 생각을 다 수용하면서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거"라면서 "그동안 경제와 안보에 보수정권이 무능하면서 이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유능한 정치에 대한 갈구가 크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과 관련해선, "수도권 20∼40대 젊은 사람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가장 걱정거리인 주택, 일자리, 남여차별, 보육, 교육 문제가 됐든 가계부채든 수도권 젊은 유권자를 잡는 게 우리 당에 주어진 과제라면 제가 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지지율 올릴 시간은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최근 당 내홍이 일고 있는 조짐과 관련해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몸으로 움직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김 위원장 임기가) 내년 4월까지다. 지금 비대위를 흔들면 상당한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홍준표·김태호·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문제와 관련해선 "당 지도부가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자유한국당의 후보였고 24% 득표율을 기록한 분이다. 누가 봐도 홍 의원은 중도보수 안에 포함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복당의 필요성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대선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 보면)윤 총장이 정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는 정치를 하지 못한다. 임기를 채우든, 채우지 않던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중도보수진영에서 대선주자를 내는 링이 그 분에게도 열려있는 게 좋겠다"면서 “그걸 막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