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이 가운데 눈에 나타나는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한 망막 혈관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생기는 안질환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은 병변의 위치·단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발병 초기에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병변이 망막 중심 부위를 침범하거나 황반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안구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초자체 내부의 출혈이 일어나는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진=BGN밝은눈안과 제공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유은주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은 보통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면서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5년 이내에,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진단 직후 바로 망막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하기에 경각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함으로써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망막레이저 광응고술, 즉 레이저를 이용해 눈 속에 출혈이 생기거나 신생혈관이 증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 유리체망막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유 원장은 "국내 당뇨병 환자수(당뇨 위험 인구 포함)가 1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당뇨망막병증을 겪는 환자의 수 역시 상당하다"면서 "당뇨합병증은 눈과 신장, 발 등에 나타나는데 오랜 기간 지속되면 망막부종과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다양한 당뇨망막병증이 생겨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과 합병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진단 초기부터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처방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킴으로써 실명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