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코스피200 추종 자금은 70~80조원 수준”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단기간 내 지분 매각 않을 것”
다음달 3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가 다음달 23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50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12월 9일에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로 상장한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되기 위한 시가총액 요건을 채우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최장 60영업일 이내에 지수 편입이 완료됐다”며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으로 공모가 대비 30%가량 밑돌아도 시총 50위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보통주 상위 50위 이내에 해당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간접투자(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알리페이가 보유한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이 28%에 달하지만 카카오페이 측에서 ‘알리페이가 단기간 내 지분 매각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기존주주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지수에 무난히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안지선, 강송철 연구원 역시 “카카오페이가 대형주 특례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 공사모 인덱스 펀드, 보험사·연기금 패시브 자금을 더하면 총 70~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 5000만 주 가운데 28% 정도를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왔기에 단기간 내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예측에서 1년 이상 투자를 유지하는 롱온리 투자 기관이 대거 들어왔고, 국내 기관 역시 의무보유 확약 비율 70% 이상을 기록했다”며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제한적이고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