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의 새해 첫 일출. 연합뉴스 제공
임인년 새해를 맞아 금융지주,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내놓았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크게 세 가지로, ‘고객’을 중심으로 본업에 충실하겠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혁신을 펼치겠다, 금융환경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금융회사 CEO들의 올해 경영방침을 이들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 금융지주
KB금융그룹 - 대인호변(大人虎變) : 호랑이가 털갈이를 하여 아름다움을 더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산뜻하게 변화시킨다는 대인호변의 자세로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금융그룹 – 동심동덕(同心同德) : 같은 목표를 위해 다 함께 힘을 쓴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대신이 새로운 60년 미래를 시작하는 해인 만큼, 그 어느 해보다 같은 마음, 같은 행동으로 단결하고 실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BNK금융그룹 – 불위호성(弗爲胡成) : 행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디지털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고객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 은행
신한은행 – 자승자강(自勝者强) :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022년에도 경쟁상대는 우리 자신”이라며 “그룹의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가슴에 새기고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일류 신한’을 향해 앞장서 나가자”고 밝혔다.
우리은행 – 여호첨익(如虎添翼) :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우리는 완전 민영화라고 하는 '날개'를 얻었다”며 “올해는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것처럼 더 높이 비상하여 시장에 우리의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역으로 크게 포효하자”고 제시했다.
농협은행 – 제구포신(除舊布新) :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과거의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법을 바꿔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열정을 가지고 함께 나아간다면 고객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
KB증권 - 도리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
: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예쁘고 열매가 맛있어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는 “모든 업무와 서비스를 ‘고객중심’적으로 혁신하고, 협력하고 성장한다면 복숭아와 자두나무에 사람들이 모이듯 KB증권에 고객들이 모이게 된다”며 “고객들이 KB증권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모여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길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 수신제가 (修身齊家) : 자기의 몸을 닦고 집안일을 잘 다스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수신제가가 모든 성공의 시작”이라며 “부디 건강에 먼저 유의하시고 가정의 평안한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 환골탈태(換骨奪胎) : 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환골탈태와 함께 퀀텀점프의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1등을 위한 도약의 여정’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 카드
신한카드 – 개신창래(開新創來) :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위기의 바람 앞에 멈춤이 아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여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돌파 성장’과 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미래 진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 – 사석성호(射石成虎) : 성심을 다하면 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는 “담대하게 도전하고 진심을 다해 실행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룰 수 있다”며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넘버 원 금융플랫폼 기업의 꿈을 이루자”고 제시했다.
◆ 보험/협회
KB손해보험 – 심상사성(心想事成) :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짐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은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며 “KB손해보험의 경쟁력을 시장에 보여주고 본격적인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 여호첨익(如虎添翼) :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
손해보험협회 정지원 회장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과
기존의 익숙함을 깨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지속 성장을 향해 비상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화재보험협회 – 등고자비(登高自卑) :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낮은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윤배 이사장은 “우리를 지탱하는 뿌리가 튼튼해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며 “안전점검의 내실을 강화하고 그 탄탄한 기초 위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 기호지세(騎虎之勢) : 한번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내려올 수 없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금융산업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 마치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것 같다”며 “금융의 혁신적 변화에 직면해 금융투자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 여화과지(慮禍過之) : 복을 헤아릴 때는 모자라게 하고, 재앙을 걱정할 때는 지나치게 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다가올 위기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며 “사전예방적 감독을 통해 잠재리스크는 최대한 차단하고 사후 충격을 최소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