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낮은 점수에 국힘 "한노총, 시대착오적 진영 논리로 검증"

'대선 공약·정책 검증 평가' 尹 최저 점수... 국힘 "보수 혐오와 이념 편향" 반발

"정책평가심사위원장이 친 민주당 인사... 대의원 투표, 정치 의사 왜곡"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해당할 수도... 조합원 총 투표로 결정되어야"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노총 대선 후보 검증을 시대착오적 진영논리와 특정 대선 후보 지지를 위한 요식행위로 규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한국노총은 '20대 대선 후보 한국노총 정책 평가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평가 결과 정의당 심상정후보가 한국노총 대선요구와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민주당 이재명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국노총 정책 요구 대부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후 치러질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한국노총 대의원들이 이 자료를 참조하여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후보 결정 이후에는 한국노총의 대선 정책 요구가 지지 후보와의 정책연대협약 체결로 이어지고, 당선 후에는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국노총의 평가는 공정하지 않았고 윤석열 후보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적하는 이번 결과의 문제점은 네 가지"라며 한국노총의 평가 심사 결과가 ▲내부 절차의 비민주성 ▲심사위원 구성의 불공정성 ▲검증 및 평가의 극심한 왜곡 ▲조합원의 정치적 의사 왜곡 등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해당 회의자료가 결재권자인 임원에게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등 내부의 정상적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에도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정책평가심사위회 위원장으로 이번 평가를 주도했던 한국노총대선기획단장은 과거 민주당 노동위원회위원장 출마 경험이 있는 친(親)민주당 인사"라며 "국민의힘은 정책평가 심사위원원회 구성부터 불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는 바"라고 강변했다.

또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은 조합원 총 투표로 결정해 왔음에도 제20대 대선에서 대의원 투표로 정치방침을 결정하게 된다면 조합원의 정치 의사가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며 "150만 조합원의 0.056%에 불과한 800여 명의 대의원으로 지지 후보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왜곡하겠다는 그릇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나아가 "왜곡된 평가를 무효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금번 대선의 한국노총 정치방침은 조합원의 총 투표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