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핵 경보수준 높일 이유 없어...핵전쟁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워싱턴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국민이 핵전쟁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최고위 관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서방국가들의 잇단 대러 경제 제재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명령했다.
러시아 핵 억지력 부대는 핵 전력을 사용해 러시아와 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는 부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 등 핵무기를 관장한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현재로서는 핵 경보 수준을 높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내린 ‘핵 억지력 경계태세 강화 명령’의 의미를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이 자체 경보 수준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30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와 핵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으며, 핵무기에 관한 도발적인 수사법은 우리가 피해야 할 위험이지 탐닉해야 할 수단이 아니”라고 했다.
미 백악관 관계자도 “러시아와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양국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데 오랫동안 동의해 왔다”고 했다. 그는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싸움이며 싸워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 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2분부터 12시54분까지 약 82분간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우크라 사태에 관해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핵 위협에 따른 국제사회의 공포와 그의 책임을 묻는 가혹한 대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