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자동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8% 이상 늘어난 97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에는 각종 세금이 달라붙는다. 국산차이든 수입차이든 예외가 없다. 그러나 같은 '급(배기량 등)'이라도 수입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 이유는 부과되는 세금의 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산차들은 아무리 비싸봐야 1억원이 넘는 경우가 없다. 그런데 수입자동차의 가격은 최저 3000만원부터 최고 몇 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운송비 등과 관세를 내고 또 국내 수입업체의 마진까지 붙기 때문.
수입차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8%(과세가격×8%). 여기에 배기량에 따른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배기량 2000cc초과 10%, 2000cc이하 5%, 800cc이하 0%). 교육세(특별소비세×교육세 30%)는 덤.
각종 세금이 다 붙은 최종가격에 10%의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면 세금 퍼레이드는 끝. 결과적으로 각종 세금을 다 따져보면 수입차에 대한 세금합계액은 배기량 2000cc를 넘는 자동차의 경우 과세가격의 34%까지 세금이 붙게 된다.
예를 들어 순수 자동차 가격이 1300만원이고 운송비와 보험료를 포함해 관세 과세표준이 1500만원인 2000cc급 외제차를 수입업체에서 국내에 들여올 경우를 가정해 보자.
관세의 과세표준이 1500만원이라면 8%의 관세, 120만원이 붙는다. 관세를 포함한 1620만원의 가격에 10%의 특별소비세(2000cc이상) 162만원이 추가된다. 특소세의 30%인 48만6000원의 교육세도 포함된다.
이 가격을 다 합친 가격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더하면 세금의 총합계는 621만6600원. 1500만원에 이를 더하면 통관을 거쳐 국내에 반입된 차량의 가격은 2121만6600원으로 '껑충' 뛰게되는 것이다.
수입차 업체의 판매마진도 생각하면 수입차 값은 비쌀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