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책임지고, 돈 쓸 수 있는, 국가 돈 받는 의령 만들겠다"
◆…김정권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가 출마 배경과 의령군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울경언론연대]
의령은 전체 인구가 2만 6천여 명, 그 중 65세 이상 비율이 약 37%로 초고령화 사회(20% 이상)로 진입한 지역이다. 의령은 농촌지역으로 역대 지자체 단체장이 보수성향을 가진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이 승리한 곳으로서, 진보 계열이 군수직을 차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 정당에 대한 쏠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향 때문일까. 오는 6.1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누가 되느냐가 선거 향방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 등으로 무소속 출마자들이 이어질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며,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 선정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과 무소속 구도냐, 국민의힘, 무소속, 더불어민주다 3파전이냐에 따라 선거판은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현직 오태완 군수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어 당내 경선이 어떻게 흐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의령은 전임 군수들의 전임 군수들의 사법처리와 이에 따른 보궐선거 등으로 생긴 지역주민 간 갈등이 지금은 ‘누가 군수가 되어도 똑같다’는 치유하기 힘들 만큼의 자포자기 분위기로 악화됐다. 선거로 인한 군민간의 갈등이 도를 넘어섰다"며, '의령병'을 소개했다.
부울경언론연대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지역을 다니면서 의령이 앓고 있는 ‘의령병’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는데 그 느낌은 참담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누구나 군수를 할 수 있지만,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군민들게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청렴성을 인정받은 김정권이 ‘의령병’을 치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권 예비후보는 “의령군은 인물의 고장”이라며 역사와 인물, 농업과 스토리텔링, 스포츠를 결합한 정책 추진으로 인구소멸 위기지역인 의령군에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공적 쇄신, 문화관광벨트, 의병박물관 건립" 등 공약 제시
의령군 대의면에서 태어난 김정권 예비후보는 30대에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돼 부의장까지 역임한 뒤 재선 국회의원으로 집권당 사무총장까지 지내면서 정치역량을 다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의 ‘싱크탱크’인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지역발전 전략을 주도하기도 했던 김 후보는 “2만6000명대인 의령인구가 내년이면 2만5000명대로 내려갈 정도로 고위험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고 현 주소를 말했다.
이어 김정권 후보는 “의령군이 고위험 소멸 지구로 분류된 거는 이전부터 이어져왔던 일이고, 생산 단위가 18개 시군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재정자립도도 18개 시군에서 최하위”라며 의령군정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오태완 군수가 취임한 뒤 공직자 청렴도까지 18개 시군 중 꼴찌를 기록하게 됐다”며 현 군정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 후보는 의령군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의령군에 훌륭하고 뛰어난 공직자가 많지만 책임행정이나 적극행정은 미흡한 점이 많다”고 하면서,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원스톱 시스템으로 민원처리를 하거나 의령 발전을 위한 창의행정이 이뤄지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대한 분위기를 만들면 공직자들의 근무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정권 후보는 "공무원이 졌던 책임은 제가 짊어지겠다. 그리고 의령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국가가 돈을 쏟는 의령으로 만들겠다"며 자신이 군수가 되면 해야할 3가지를 설명했다.
◆…김정권 의령군수 예비후보가 현 의령군정의 문제점과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 그리고 공약을 제시했다.[사진=부울경언론연대]
이어 김 후보는 의병박물관 건립계획도 내놨다. 김 후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바다의 영웅이었다면, 육지에서는 게릴라전에 뛰어난 영웅 곽재우 장군이 있었다”며 “구한말 의병운동을 포함해 의병들의 역할을 보다 사실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의병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민 소득증가 위한 '주식회사 의령' 설립
청년 유입책, '괜찮아 청년 마을' 추진
전직 임원들과 전임 군수까지 이권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업무가 중단되다시피 한 의령군 유통회사 ‘토요애’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품을 토요애가 대신 팔아주고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취지로 설립된 회사였지만, 임원진이 수익을 편취하고 거기에 전임 군수가 연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노와 경악을 감추지 못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품이 제값을 받고 혜택이 농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어떤 형태로든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주식회사 의령’ 설립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 수매가 현실화, 찾아가는 농기계 대여제, 스마트팜 확대,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숙형 외국인센터 설립 등 농업과 농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공약을 내놨다.
또한,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공약으로 ‘괜찮아 청년 마을’이라는 공약을 소개하면서 "청년들이 한 달간 아무 조건 없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농업 중심의 스마트팜을 확대하겠다"며 의령군의 새로운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
김정권 예비후보는 "의령이 2만 6천, 6천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시골의 촌락으로 전락이 되었고 또 여러 가지 이 수년간의 일 때문에 위축이 돼 있고 사기가 끊겨 있지만 우리에게는 저력이 있다"며,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의령에 산다는 것이 긍지가 되고 자긍심이 되는 그런 고장이 될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힘을 내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