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檢 향해 "수사능력 입증... 민주당의 궁여지책임 백일하에 드러내달라"
권성동 "국회 입법독재, 최소한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 보여주길" 압박
김용태 "文대통령 마지막 국무회의, 검수완박 법안 공포가 아니길 기대"
◆…국민의힘 지도부가 검찰개혁법안, 이른바 검수완박법안이 국회를 통과, 국무회의 의결을 남겨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모든 과정을 일사분란하게 공모한 것으로 보여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안 하겠다"며 "검수완박에 대한 모든 책임과 비난을 문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과 사이좋게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어 "새 정부 탄생을 축하하며 정권 인수인계에 매진해야 할 정권교체기에 이렇게 할 말이 많고 정쟁을 일으키는 전임정부를 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의 폭거는 꼭 큰 대가를 치를 것이고 이번 지방선거가 그 첫 번째 심판의 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검찰에 대해서도 "조직의 명운을 걸고 ‘라임 옵티머스·대장동게이트·백현동 옹벽 아파트·성남FC·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건 등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능력을 반드시 입증해 달라"며 "또한 ‘검수완박’이 민주당이 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을 잘 알 수 있도록 백일하에 모두 드러내 달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민의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가 입법독재의 레드라인을 넘어 급기야 헌정의 데드라인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만 남은 상황이다. 헌정 수호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거부권 행사가 마땅하다"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는 지난 5년간의 실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최소한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회를 견제하는 행정부다 보니까, 국회가 민주주의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견제 차원에서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주시면 좋겠다"며 "마지막 국무회의가 검수완박 법안 공포가 아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 주재 마지막 정기국무회의에서 공포하기 위해 국무회의가 오후로 연기된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렇게 해서라도 (검수완박을) 강행한다면 역사의 오점이 남길 거"라면서 "지난 5년간 많은 국민들이 문 대통령께 기대를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알고 계실 건데, 이번 법안 처리에 있어서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아가 "저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같다. 코로나로 얼마나 많이 힘들고 민생 책임져야 될 것이 많은데, 민주당이 왜 이렇게 밀어붙이는지 의도가 뭔지 많은 국민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상식적인 젊은 정치인들도 사실 본인들의 당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