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도전"
"연준이 인플레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독립성 제공할 것"
◆…지난해 11월 유임 소감 밝히는 '세계 경제 대통령'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파월 의장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6개월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일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일이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는 연준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상승 대책으로 "가계생활비를 저렴하게 낮추고 경제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의회에도 협력의 메시지를 보냈다.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 적자를 줄여야한다는 뜻이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회동은 "매우 건설적이고 일관적"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독립성을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달 초에만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결정해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0.75%~1.0% 사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6·7월 FOMC에서도 금리를 0.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84포인트(0.67%) 밀려 3만2990.12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09포인트(0.63%) 하락한 4132.15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49.74포인트(0.41%) 내린 1만2081.39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