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입·환적 물량 모두 큰 폭 감소
◆…10월 1∼20일 수출 5.5%↓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2년 가까이 이어지던 수출 증가세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2022.10.21.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등하던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9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입 화물은 물론 환적 물량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6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9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4만3천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입 물동량은 8.8%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출 패턴이 소비재에서 서비스로 바뀌고 있고 주요국 경제 성장 둔화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항에서 옮겨 싣는 환적 화물은 무려 18.6%나 빠졌는데 이는 태풍 내습 등 계절적 요인에다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에 따른 중국발 미국행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9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중국에서 북미로 향하는 환적 물량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이런 성수기 효과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부산항의 9월까지 누적 물동량도 1천661만1천 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