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尹대통령 사과에 유가족과 국민이 수긍할지 의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4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후 공개 석상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그리고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늦고 미흡한 첫 사과,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에 본인과 정부의 책임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이 죄송한지, 무엇이 정부의 책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대한 분명한 약속도 없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정부의 책임 방기로 일어난 참사"이며 "정부의 책임 회피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대통령의 사과는 유가족과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며 "하지만 오늘의 사과에 유가족과 국민이 수긍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서 희생자와 국민께 제대로 사과할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