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장악 위해 필리핀 회유 나선 中 시진핑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의 신경전 속에서 중국이 필리핀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관계 개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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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17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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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남중국해 일대의 역내 안정을 위해선 중국과 필리핀이 상호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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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 주석은 남중국해로 인한 분쟁이 중국과 필리핀 간의 관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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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시 주석은 남중국해를 비롯해 역내 불안정한 지정학적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필리핀이 우호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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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는 중국과 미국이 동남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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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한 자기 세력을 넓히기 위해 필리핀 회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다음 주 필리핀을 방문해 서부 팔라완섬 현지정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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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은 내년부터 총 6천600만달러(876억원)를 투입해 필리핀 내 군사기지 3곳에 훈련 및 보관시설을 신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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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인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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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일부 지역에 인공섬을 만들어 군용 활주로와 항구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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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또한 이에 맞서 웨스트요크(West York), 난산(Nanshan), 노스이스트 케이(Northeast Cay) 등 해당 구역의 섬 3곳에 군 기지를 구축하는 작업을 지난 5월에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