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생존 후 사망 학생 어머니, 용혜인 의원에 문자 보내
"정부, 개인 의지 부족으로 인한 죽음으로 여기는 모양"
"진료비, 약값 청구하면 주겠다는 말밖에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후 생존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 A군의 어머니(B씨)가 A군이 "참사 직후 그 극심한 혼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신상담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었다"며 참사 후 정부의 지원 등을 비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9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씨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B씨는 용 의원에게 "제가 연락드린 이유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라든지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우리 아이가 죽은 이후로는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한덕수 총리가 치료 의지 부족이 아쉽다고 저희 아이에 대해 말씀하시더니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인한 죽음으로 정부는 여기는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한 총리는 A군의 죽음을 두고 "본인이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B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시스템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제가 원스톱지원센터에 하도 답답해서 이틀 전 직접 연락을 했더니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며 행안부에서 직접 전화를 한다고 했고, 오늘 행안부에서 온 전화는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으로 일관했다"며 "저희 가족 같은 경우에 현행법 상으로는 유가족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절차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믿을 수 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굳이 원스톱센터에 문의를 안 했으면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 뻔한데 왜 저한테 그럼 아이가 죽은 2주가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었냐고 물으니 행안부는 유가족의 연락처를 모르기 때문에 연락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B씨는 "제 아이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라며 "참사 직후 그 극심한 혼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신상담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었다. 부상자이자 생존자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 둘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정부는 진료비, 약값을 청구하면 주겠다는 말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지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락드렸다"며 "불쌍하게 삶을 마감한 우리 아이의 억울한 상황을 한번 살펴봐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가족의) 요청이 있다면 만나야 하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가족 항의에 발길을 돌린 바 있다.
한 총리는 '유가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각 부처에 유가족과 소통하기 위한 조직들이 다 만들어져 있다"며 "경우에 따라 유가족 측에서 특정 단체를 통해 소통해달라는 요청도 조금씩 있는 것 같고, 하여튼 정부는 소통에 대해서 소홀히 하거나 그런 자세로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9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씨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B씨는 용 의원에게 "제가 연락드린 이유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라든지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우리 아이가 죽은 이후로는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한덕수 총리가 치료 의지 부족이 아쉽다고 저희 아이에 대해 말씀하시더니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인한 죽음으로 정부는 여기는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한 총리는 A군의 죽음을 두고 "본인이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이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B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시스템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제가 원스톱지원센터에 하도 답답해서 이틀 전 직접 연락을 했더니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며 행안부에서 직접 전화를 한다고 했고, 오늘 행안부에서 온 전화는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으로 일관했다"며 "저희 가족 같은 경우에 현행법 상으로는 유가족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절차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믿을 수 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굳이 원스톱센터에 문의를 안 했으면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 뻔한데 왜 저한테 그럼 아이가 죽은 2주가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었냐고 물으니 행안부는 유가족의 연락처를 모르기 때문에 연락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B씨는 "제 아이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라며 "참사 직후 그 극심한 혼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신상담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었다. 부상자이자 생존자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 둘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정부는 진료비, 약값을 청구하면 주겠다는 말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지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락드렸다"며 "불쌍하게 삶을 마감한 우리 아이의 억울한 상황을 한번 살펴봐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가족의) 요청이 있다면 만나야 하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가족 항의에 발길을 돌린 바 있다.
한 총리는 '유가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각 부처에 유가족과 소통하기 위한 조직들이 다 만들어져 있다"며 "경우에 따라 유가족 측에서 특정 단체를 통해 소통해달라는 요청도 조금씩 있는 것 같고, 하여튼 정부는 소통에 대해서 소홀히 하거나 그런 자세로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