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정희, 오늘 佛서 영면…한국서는 위령미사

고(故) 배우 윤정희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영면에 든다.

유족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한 성당에서 가족장을 치른 뒤 고인의 유해를 뱅센 묘지에 안치한다. 고인의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 등 가족과 프랑스에 거주하는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국내에서 서울에 거주 중인 일부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미사가 진행됐다. 이 곳은 윤정희가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위령미사는 내달 1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유족은 이날 미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31일부터 이틀간은 직접 미사를 봉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1960년대를 대표한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동하던 영화계의 산증인이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90년대까지 약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유작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