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해외 도피 9개월 만인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2.11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매제이자 이른바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11일 송환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F출구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것이 있나' '귀국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대북 사업과 송금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도한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태국발 아시아나 항공편에서 김씨 신병을 확보해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했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쌍방울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김 씨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지난해 5월31일 김 전 회장, 양선길 회장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해 도피 7개월 만인 12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현지 법원에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7일 파타야 지방법원에서 벌금 4천밧(우리 돈 15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하고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쌍방울 자금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김씨를 통해 대북송금에 사용된 800만달러의 출처 등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