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차·KT와 컨소시엄…버티포트 설계·시공기술 확보
대우건설, 건설업 유일 컨소시엄 주관사…가장 큰 기체로 실증 추진
◆…22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박영준 상무(왼쪽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국토교통부 어명소 2차관, 현대차 AAM본부 신재원 사장, KT 경영기획부문 박종욱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22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협약식'에 참여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오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민관합동 실증사업이다. 본격 상용화 전 기체와 항공법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국내 항공·도심지 여건에 부합하는 UAM 분양 기술, 성능, 운용개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모두 7개 컨소시엄이 참가했으며 1단계는 오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1단계 통과 컨소시엄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준·도심환경에서 이뤄지는 2단계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내년 상반기 실증 비행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차, KT가 각각 버티포트(UAM 수직이착륙 비행장),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승객의 UAM 이용 전 과정을 포함해 MaaS(Mobility as a Service, 앱으로 이동경로 안내, 교통수단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환승체계, 통신인프라 등 전 영역에 대한 통합적 서비스 운용을 실증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UAM 서비스와 연계한 버티포트 설계 최적화 방안 도출을 목표로 에어사이드(출국 게이트 안쪽 승객과 공항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 형상, 보안 검색, 승객 터미널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한 설계·시공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준·도심 지역에서의 실현 가능한 버티포트 구축 모델 마련에 나선다.
회사측은 "UAM 산업 진출을 선언한 건설사들이 버티포트에 대한 비전과 콘셉트를 활발히 제시하는 만큼 실질적인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미래 UAM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2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제주항공 김이배 사장(왼쪽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국토교통부 어명소 2차관,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대우건설 김승준 상무, 제주항공 박태하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 컨소는 실증용 항공기로 미국 베타 테크놀로지의 ALIA-250을 이용할 계획으로 운전자 1인을 포함해 모두 6인이 탑승 가능한 기체이자 협약에 참여한 7개 컨소 기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베타 테크놀로지는 미 공군에게 시험비행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미 대륙 횡단 비행을 마쳤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의 인프라 시설 설계·시공 능력의 특장점과 국내 최대 LCC항공사로 오랜 항공사업을 통해 축적된 제주항공의 노하우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K-UAM 사업의 상용화에 있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