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 6천원' 논란에 주류업계 서둘러 입장 발표 "인상 없다"

최근 소주 1병의 가격이 6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일명 '소줏값 6천 원 시대' 논란이 이어지자 주류업계들이 입장을 내고 가격을 동결했다.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27일 성명을 내고 "가격 인상 요인은 존재하지만 당분간 소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소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문의가 이어지고 예측 기사가 나오고 있어 이로 인해 국민과 소비자, 자영업자들이 일부 혼란이 있으신 것 같다"며 입장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처음처럼) 역시 올해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과 병뚜껑 자제 값의 상승으로 소주 제품의 출고가는 2~3년 만에 약 8%까지 올랐다. 이에 식당에서 4000원 내외던 소줏값은 5000원 내외로 상승했다.

일각에서 올해 생산비 상승으로 소주 출고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주세 인상 발표가 더해지자 소줏값 논란은 시작됐다.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 등에서 소주를 1병당 6000원 내고 먹어야 하느냐'라며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제조사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압박을 느낀 주류업계가 급하게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업계는 주세 인상에 따라 4월부터 맥주의 출고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압박에 당분간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 관계자는 "4월 주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제품가격 인상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