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투표율 55.1%, 역대 최고치
정권교체 후 첫 전당대회
과반 득표자 없을 경우, 결선 진출자 1,2위 발표
청년최고위원 1명, 최고위원 4명 확정
9일 일대일 토론,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12일 확정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일 개최된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로 최종 집계됐다. 83만7천236명 중 46만1천313명이 투표한 결과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이뤄졌다.
정권교체 후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로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한 뒤 개표 및 당선자 발표를 보지 않고 곧 자리를 뜰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는 식전 행사를 거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등에 대한 의연금 전달식으로 첫 문을 열 예정이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지난 6개월 활동 성과 보고가 이어지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가 인사말을 발표한다.
이어 후보자들이 사회자와 간단한 토크쇼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개표 작업은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의 선언 이후 약 15분간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당선자 발표는 오후 4시45분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확정한다.
당 대표 선거에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본선 레이스를 달려왔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온다면, 청년최고위원·최고위원·당 대표 당선자들의 수락 연설 후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새로 선출된 당 대표에게 당기를 인수인계하며 대회가 종료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우선 청년최고위원·최고위원 당선자들의 수락 연설이 이뤄진 후 당대표 선거 결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당 안팎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강 3중' 구도 경쟁을 이어온 김기현 후보가 50% 과반 득표율을 얻고 이대로 당권을 손에 얻을 수 있을지, 아니면 2위로 뽑힌 주자와 결선 투표까지 이어지게 될지가 관건이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전날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전대 개입 의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김 후보의 독주에 막판 제동을 걸었다.
이번 높아진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 유리할지는 각 후보마다 해석이 다르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결선투표가 진행될 시 9일 일대일 토론,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가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