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로 침수 상황 측정 및 위험 상황 전파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 시행...인명사고 사전 차단
'동행파트너 서비스'...반지하 거주하는 노약자 안전한 곳 대피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2.8.8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서울에 시간당 110~141㎜의 비가 내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로 도로 등의 침수 상황을 측정하고 위험 상황을 문자 등으로 전파하는 '경고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10일 서울시는 폭우로 인한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침수 위험을 예측해 시민 스스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자체 대응이 어려운 노약자는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도와 사전에 인명사고를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에서 일정 기준 이상 강우와 수심이 측정될 경우 자치구, 경찰, 소방, 도로, 주민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단체채팅방 등을 통해 사전에 침수를 경고한다.
침수 예보는 ▲ 시간당 강우량 55㎜ ▲ 15분당 강우량 20㎜ ▲ 도로수위계 기준 침수심 15㎝ 초과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자치구 단위로 발령된다.
침수 예보가 내려진 자치구는 침수우려지역 CCTV와 현장 상황을 확인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침수 경보로 상향한다. 침수 경보는 별도의 발령 기준 없이 자치구가 현장 확인을 거쳐 자체로 발령한다. 이어 재난문자와 경고 방송을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시민에게 발령 상황을 알린다.
예·경보가 내려지면 이웃 주민들이 반지하에 방문해 안전 유무를 확인하고 침수 징후 발견시 노약자의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 서비스'도 시행한다. '동행파트너'는 노약자가 거주하는 반지하 가구와 같은 건물에 살거나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으로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 돌봄(복지) 공무원 총 5인 내외로 꾸려진다.
해당 서비스의 지원대상은 주거지의 층고를 기준으로 지하에 3분의 2 이상이 묻힌 반지하주택의 중증장애인과 어르신, 아동 등 1071가구 가운데서 신청을 받아 선정된다.
이번 대책은 작년 8월 3명이 숨진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침수 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수해 안전망 대책의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