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업계, 코로나 쇼크 벗어나 다시 성장궤도로

5大 식자재 업체, 지난해 매출 평균12% 성장
CJ프레시웨이, 매출 20% 영업익 76% 증가
삼성웰스토리, 일감몰아주기 후유증 영업익 감소

국내 주요 5개 식자재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2%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축소와 학교 수업 재개 등으로 급식시장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각사 마다 수익성 위주 사업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가 70%이상 큰 폭 증가하며 업계를 선도했고 아워홈은 122%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웰스토리와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각각 17%, 31%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 2조7477억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75.8%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지난해 2.4% 에서 3.5%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전 3년간 평균 이익율 1.8% 의 2배 가까운 이익율을 보였다.

매출 증가분 4563억원을 분야별로 보면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3284억원이 늘어났고 단체급식사업에서 1283억, 제조부문 등에서 고루 성장을 이뤄냈다.

식자재유통 부문에서는 맞춤 제품 브랜드를 강조한 식자재 유통사업이 주효했다. 단체급식 부문은 기업, 골프장, 컨세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고르게 견인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 병원과 대기업 급식, 키즈, 실버 기관 등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기업간 상품을 확대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데이터 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CRM 시스템은 개인 및 조직별 산재된 고객 정보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변환, 이를 기반으로 고객 관점의 영업활동을 펼쳐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 주력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60여개 골프장에서 식음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9% 감소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5870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단체급식 부문에서 삼성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과징금을 맞은 후 급식시장을 개방할 수 밖에 없었던 탓에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1% 증가한 1조92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6% 증가했다. 급식서비스, 식자재 등 주력사업 확대와 신규사업의 확대가 함께 실적을 이끌었다.

아워홈은 지난해 (잠정)매출액이 1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2% 성장한 570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20년 영업손실 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256억, 2022년 570억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성장세로 회복했다.

아워홈은 "맞춤형 수주 전략으로 고수익성 우량 업장을 수주하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아워홈은 B2B 부문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 시장에서는 간편식(HMR)을 강화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김치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 진출한 '올반' 등 포장김치를 필두로 김치 카테고리를 확장해 매출을 더 늘려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베러미트' 대안육 신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속적인 신메뉴 출시와 마케팅을 한층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군수산업 박람회 'DX코리아 2022'에는 식자재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식자재업계는 군납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외형 성장은 물론 추가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외식산업 규모 200조 시대를 맞은 식자재 시장은 코로나 해제, 군납 시장의 개방, 밀키트, HMR등 소비트랜드 변화가 푸드테크 가속화와 맞물리면서 예상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