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0.3%·소비 5.3%·투자 0.2%↑
◆…지난달 국내 생산은 전월보다 0.3%, 소비 5.3%, 투자 0.2%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항에서 수출입을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0.3% 늘어난 109.4(2020년=100)를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0.1%), 1월(0.1%)에 이어 석 달째 소폭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7.1%), 자동차(-4.8%)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생산 감소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가장 컸다. 또 제조업 재고는 0.9%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8.4%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넉 달 만에 반등했다. 2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6.4%), 승용차 등 내구재(4.6%), 의복 등 준내구재(3.5%)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달보다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 중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른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방역규제 추가완화 등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 등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조특법 개정안(국가전략기술 투자분 세액공제율 확대 등) 국회 통과,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높은 물가·금리 수준,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가계부채 부담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