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 평균 4.25 등급 학생 합격
2023학년도 부산 교대 정시 경쟁률...1.79대 1
교대 재적학생 1만6569명 중 2.4% 중도 탈락
◆…서울 한 초등학교 교실 사진=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임용절벽이 가속화되면서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급락한 가운데 수능 4등급 학생이 부산교대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산교대가 공개한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 결과에 따르면 정시 모집에서 수능 4개 과목(국어, 영어, 수학, 탐구영역) 평균 4.25 등급 학생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분위 기준으로는 59%대에 해당하는 점수로 수능 응시생을 100명으로 환산했을 때 41등에 해당하는 등수다. 지난해의 경우 백분위 기준 84.5%였다. 올해 합격생 평균 등급도 2.63등급이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올해 부산교대는 정시모집에서 199명을 모집했지만 196명만 등록해 3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정시와 수시를 종합하면 최초 합격자 중 258명이 부산교대 등록을 포기했다. 정시 경쟁률도 떨어져 2021학년도 2.01대 1, 지난해 2.03대 1이던 경쟁률이 올해는 1.79대 1로 1점대를 기록했다.
비단 부산교대뿐 아니라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2대 1로 나타나 최근 5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입시업계는 정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 되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자퇴도 늘고 있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교대 재적학생 수 1만6569명 가운데 396(2.4%)명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대 인기가 이처럼 급락한 이유는 임용고시 경쟁률과 교권 추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공립 초등교사의 임용시험 경쟁률은 4.57대 1이었다. 과거에는 지원 미달 사태를 겪었던 지방에서조차 임용 경쟁률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교대 지원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해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 조사 결과, 78.7%가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하는 감정 노동이 심하고, 이로 인해 직업적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