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저성장 직면…향후 5년 성장률 3%”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

“세계 성장 절반 인도와 중국서 올 것”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에 앞서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가 올해 3% 미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0년 이후 IMF의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며 지난 20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인 3.8%를 훨씬 하회하는 수치다.

그러면서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회복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이는 특히 취약한 사람들과 국가의 전망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통화 및 재정 정책 조치가 훨씬 더 악화될 상황을 완화시켰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레디트 스위스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위험을 가속화하는 금융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올해 중기전망과 관련하여 아시아 신흥 경제국의 성장 동력이 강하며 특히 세계 성장의 절반이 인도와 중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의 약 90%는 고금리로 인해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이며 저소득국은 높은 차입비용과 수출 수요 약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성장률은 2021년 6.1%로 반등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2022년에 거의 절반인 3.4%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 1월 보고서의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