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IFRS17로 회계익 증가... "다만 실적 개선 폭 작을 것" 전망 나와

동양생명이 올해부터 도입된 신 회계제도(IFRS17) 전환 이후 회계적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쟁사보다 실적 개선 폭은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57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12일 오전 10시경 전 거래일보다 2.22% 오른 3690원에 거래 중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변경 이유를 4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환율, 금리 등 매크로 지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익 조정 가능성 때문이고, 두 번째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보완자본 조달 환경이 악화된 점이라고 했다.

또한 IFRS17 전환 이후 이익 증가 폭에 대한 기대감이 경쟁사보다 작은 점을 세번째 이유로 들었고, 마지막으로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반영해 할인율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023년 BPS(주당순자산가치) 1만3745원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0.29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며 "금년 IFRS17·9 전환 재무제표 공시가 예정된 만큼 추후 새 회계기준을 바탕으로 이익 전망과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의 2022년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4000억원으로 2021년말 1조9000억원보다 약 2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CSM 잔액 증가는 계리적, 경제적 가정 변경 및 신계약 유입 등에 따른 것으로 연간 20% 이상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비교적 양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기존 회계제도 IFRS4 경상실적 대비 IFRS17 이익 개선 폭이 경쟁사보다 크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면서 "연간 CSM 상각 이익 약 2500억원, 예실차와 투자이익을 약 1000억원으로 가정할 때 세후 순이익은 약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2019~2021년 IFRS4 기준 순이익보다 개선된 건 맞으나 상장 생보사가 별도 기준 40%에서 최대 3배까지 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IFRS17 기준으로 전년 동기인 IFRS4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CSM 보장성 중심으로 큰 폭의 신계약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