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랜햄의 IBEW 노조 회관에서 노조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에서 "오늘 (3월 소비자물가지수)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진전은 우리 고용시장이 역사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난주 소식에 이은 것으로, 인플레이션은 지난 여름 정점에서 45%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는 지난여름보다 1.4달러 이상 떨어졌고, 식료품 가격은 2020년 9월 이래 처음으로 3월에 하락했다"며 "최근 몇 달간 간 중고차, 스마트폰, 기타 전자제품 같은 품목의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지만, 이런 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에게 9개월 전보다 더 높은 임금과 함께 더 많은 숨 쉴 공간을 뜻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려은 "정부는 가계비용을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인슐린 가격을 35달러로 상한선을 설정하고,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로 더 낮은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하며, 노인을 위한 처방약 비용을 낮추는 역사적 조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나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ing in America·미국내 투자)' 의제는 미 전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더 강력하고 역동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린 경제를 성장시키고 비용을 낮추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통해 이러한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감세를 위해 경제를 볼모로 삼고 일자리를 해외로 내보내는 실패한 낙수 정책을 회복하며, 노인과 중산층 및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한 비용을 낮추려는 프로그램을 파괴하려는 공화당의 무모한 제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0% 올라 2021년 4월(4.2%)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CPI는 2022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주거비와 자동차 등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가솔린·에너지 등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소비자물가의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