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조직 바그너그룹 간 협력 개선...공격 재개
우크라이나군 중대한 재보급 문제에 직면해 퇴각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포병들이 최전방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군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공격을 재개하자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일부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전면 대공세에 나서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바흐무트쪽으로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전황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와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 간 협력 체제가 개선되면서 러시아가 도네츠크주의 도시 바흐무트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중대한 재보급 문제에 직면해 질서정연하게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군에 호의적인 내용 위주로 전달했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이날 바그너 그룹이 현재 바흐무트 중심가로 진격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러시아 낙하산 부대가 도시 측면 공격에서 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3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40~50회의 급습 작전과 500회의 포격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인 바흐무트에선 7개월 넘게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가 진행중이며 양측 모두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러시아 측은 바흐무트를 점령하면 돈바스 공업지역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바그너 그룹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은 뒤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서방이 약속했던 전차들이 속속 도착함에 따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의 동맹국들이 약속한 무기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