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10년 만에 분기 최대 매출 4조 6천억원 기록

1분기 영업익 2920억…역대 두 번째 규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10년새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격적 수주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수익지표가 개선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26일 공시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6000억원, 영업이익 292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비해 매출이 52.4%, 영업이익이 88.4%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1%, 21.2%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동기 대비 1.2%p, 전분기보다 0.3%p 개선됐다.

최근 3분기 연속 4조원대 외형을 이어간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4분 4조 2906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올 1분기 전사 매출 10조 2390억원의 44.9% 수준으로 건설부문에서 절반 가까이 거둬들이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건설업계가 자재가격 상승과 주택경기 침체 등 부진한 시황에 직면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올린 분기 최대치 3240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역대 분기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내비쳤다.

건설부문에 힘입어 전사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3% 늘어난 6410억원을 기록했는데 건설 비중이 45.6% 수준이다.

회사측은 "국내외 수주 호조세 지속 속 최근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로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6조 1060억원으로 전년동기 실적 대비 25.3% 늘어났으며 연간 목표치 13조 8000억원의 44% 수준을 1분기에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29조 283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 수주 프로젝트에는 미국 테일러 팹(FAB) 2조 3000억원, 평택 P4 마감공사 1조 6000억원 등 반도체 관련 공정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1분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2분기에도 대외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사업체질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을 확고히해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