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및 위탁재산 자산총액 확인
주금납입능력 초과시 공모주 배정 금지 등 제재
수요예측 기간 5영업일 이상 연장 권고
가격 미기재 기관에 공모주 미배정
실제 능력을 초과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 대해서는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로 지정하는 등 제재를 부과하는 근거도 생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과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을 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의 후속 조치다.
인수업무규정에 의하면 허수성 청약 근절을 위해 주관회사의 주금납입능력 확인 방법이 신설됐다.
이봉헌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은 기관의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기관투자자의 자기자본, 펀드는 위탁재산 자산총액 합계를 확인하는 표준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금납입능력을 초과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는 공모주 배정을 금지하고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로 지정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제재 근거도 마련했다.
수요예측 내실화를 위해 기간도 5영업일 이상으로 연장된다. 그간 별도 규정이 없어 대부분 수요예측이 2영업일간 진행돼왔다.
자금 수요 일정, 시장 상황, 공모 규모에 따라 필요한 경우 수요예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에 의무보유확약 물량에 대한 우선배정 원칙도 마련됐다. 공모주 상장 후 주가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기간별로 물량을 차등 배정하는 등 관련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때 가격을 기재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공모주를 배정하지 않을 수 있는 불이익 부과 근거도 마련됐다.
이봉헌 본부장은 "사모운용사 등 소형사들은 자기자본이 작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주관사들은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 업무 부담이 생긴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도 "결국 업계도 주금납입능력 확인 없이 허수성 청약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 관련 사항은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닥 종목 관련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우선 배정 물량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는 내용 등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