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주 1달간 -20% 안팎 수익률 기록
개인 순매수 및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올라
대신증권 "투자의견 중립 하향... 펀더멘털 변화 필요"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지난 한 달간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증권사 일각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사례도 나왔다.
에코프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6.59% 하락한 6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3.20%)과 에코프로에이치엔(-1.19%)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개월간 -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24.8%)의 손실이 가장 컸고, 그 뒤를 이어 에코프로비엠(-22.5%), 에코프로(-18.8%) 순이었다.
그룹주 전반 하락세가 한 달간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개인이 각각 9405억원, 4394억원을 사들이면서 개인 증시 순매수 상위종목 2, 4위에 올랐다.
더불어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비엠(23.09%), 에코프로에이치엔(14.38%)은 전달 대비 공매도 비중이 큰 폭 올라 코스닥 공매도 거래 상위 5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달 초중순 그룹 임원진의 주식 매도 이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도 당시가 고점이 아니었겠느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후 같은 달 하순에 몇몇 그룹 임원진의 주식 증가가 공시를 통해 포착됐지만 자사주상여금 지급에 따른 주식 증가 건을 제외하면 투자 목적의 매입 결정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랐으나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실적,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탈 요인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하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고하나 주가는 단기적 과열구간"이라며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이나 실적 및 캐파 가이던스 상향 등 유의미한 펀더멘탈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