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대통령 연설문 전수 분석...경제 557회 1위
연설문에 거론된 단어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한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 동안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윤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이어 국민(532회)과 자유(509회)도 500번 이상 사용했다.
상위 10위권 단어들을 보면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는 크게 경제와 국제관계 등 2가지 분야로 나뉘었다. 상위 30위권 기준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산업(6위·389회) △기술(9위·351회)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 '경제' 연관 단어가 총 1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1년 대통령 연설문 언급횟수 상위 30개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403회)과 세계(5위·397회)를 비롯해 양국(13위·287회), 안보(17위·201회), 한미(19위·187회), 글로벌(21위·184회), 평화(27위·162회) 등 총 7개 단어가 여기에 속했다. '
이밖에 지원(10위·341회)과 사회(11위·332회), 가치(23위·176회), 민주주의(25위·171회), 우주(30위·157회) 등이 언급됐다.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단어로는 위기(15위·209회)가 포함됐다.
연설문에 거론된 핵심 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사용 빈도가 달랐다.
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5∼6월에는 '자유'와 '국민'이 많았고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이상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의 단어가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기술'이 자주 언급됐고, 3∼5월에는 방일, 방미의 영향으로 '한일', '일본', '한미', '미국'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번 분석은 취임 후 1년(2022년 5월10일∼2023년 5월3일)간 개최된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통령실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분석결과 중에서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정부', '대한민국',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