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당시 인터뷰하는 손준호. 2023.5.15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가 중국 축구 프로리그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형사 구류상태에서 조사를 받아 오다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
18일 연합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손 선수를 수사해 온 중국 공안 당국이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돼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속 수사로 전환한 것은 공안이 손준호에 대해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의미하며,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이 구속을 비준하면 혐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받게 되며, 구속 시점부터 첫 재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며, 스포츠 선수의 경우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중국 축구계는 리티에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부정부패가 폭로된 후 대대적인 사정 작업이 한창이다. 손 선수가 속한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점에 주목해 손준호에 대한 공안 조사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