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中 경기부양책 더뎌…성장 전망 5.4%로 하향 조정"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더디게 시행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6%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18일 보고서에 "부동산 및 인프라 부양책은 온건할 것"이라면서 "부동산과 인프라를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을 일으키려는 오래된 방식은 높은 성장률을 가져오길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국무원이 지난 16일 회의 후 경제를 위한 새로운 지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주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금리 인하 이후 시장의 기대는 특히 높아졌는데, 경제분석가들은 이를 완화적인 정책으로의 전환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무원은 정부가 '적시에' 채택할 새로운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인구 감소, 부채 상승, 시진핑 주적의 부동산 투기 억제 요구로 중국 정책이 제약받고 있다"며 "과거처럼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다른 투자은행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16일 JP모건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하며 "5월 경제 데이터의 전반적인 약세는 내수, 특히 주택 시장과 민간 투자의 약세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5.7%에서 5.2%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