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상반기 엔씨 주식
46만주 장내 매도...단순처분 공시
엔씨 지분율 8.39%→6.28% 축소
국민연금 매도 이후 30만원 붕괴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상반기에 엔씨소프트 주식을 46만주 넘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19일 엔씨소프트 주식 22만9268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9일 엔씨소프트 주식 23만3426주를 팔아치웠다. 두 건 다 지분변동사유를 단순처분이라고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상반기에 매도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46만2694주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엔씨소프트 지분율은 올해 초 8.39%에서 지난달 30일 6.28%로 2.11%포인트 감소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국민연금공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도한 그다음날인 지난 6월 20일부터 심리적 저항선인 30만원이 무너졌다. 앞서 지난 5월 베타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글로벌 기대작 TL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택진 외 특수관계인(11.9%), 사우디 국부펀드 PIF(9.26%), 넷마블(8.88%)에 이어 엔씨소프트 4대 주주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상반기에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0위에 꼽혔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지난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엔씨소프트 주식을 1664억원 순매도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감소한 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