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17시간 상징…비상행동 집회 개최"
"정부의 IAEA 최종 보고서 문제점 지적 및 日정부 오염수 투기 공식반대 목표"
"런던 협약과 런던의정서 총회에서 日 오염수 환경 문제로 쟁점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6일 저녁 7시부터 내일까지 17시간 동안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원자로의 완전한 멜트다운까지 17시간이 걸렸다"며 "국민 안전이 멜트다운에 빠질 우려를 정부 여당에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멜트다운은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려서 치명적 방사능 물질이 격납 건물을 뚫고 밖으로 방출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고, 원자로가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7시간 동안 우리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최종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를 버리기 전 단계에서 이해 당사국과 대화를 통해서 양해를 구하려는 그런 행보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IAEA는 자신들의 보고서가 일본의 요청에 따라서 일본이 제공한 자료를 근거로 만든 것이고, 오염수 해양 투기를 권장하거나 승인하는 것은 아니며, 보고서를 이용한 결과에 대해서 IAEA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사실상 발뺌을 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제1의 책무"라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과 함께 올해 열릴 예정인 런던 협약과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를 환경 문제로 의제화하고 쟁점화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런던협약과 런던 의정서는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논의하는 국제협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에 영국에서 열린 제44차 런던협약과 제17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해양 환경과 생태계, 주변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며 "반드시 런던 협약과 의정서 체계 안에서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할 것을 강력하게 정부에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내일까지 17시간 동안 국회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비상행동' 집회를 연다. 이어 7일 오전 11시 원외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관 등이 총결집해 결의대회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