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세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등 성과가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가 새로운 지역을 점령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서부군 사령부의 유능하고 전문적인 군사작전의 결과 우크라이나 북동부 쿠피안스크의 노보셀리브스 정착지를 해방(점령)했다고 밝힘으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황이 보고되고 있다.
이어 "러시아군의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전선에 대한 공세 작전의 결과로 전황을 개선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지난 4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대한 공격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나 말야르 육군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횟수가 크게 늘어나며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가 남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가 자원을 그쪽으로 더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늦여름과 가을에 신속한 반격을 통해 헤르손 남부와 하르키우 북동부 주변의 영도를 탈환한 후 대공세를 통해 지난 가을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진행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서방에서 지원한 최신 무기와 EU에서 훈련받은 병사들을 앞세우고 대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러시아가 상당 기간에 걸쳐 구축한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7월 말에도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세르기이우카 마을도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의 별다른 반응이 없는 점에 미뤄 대공세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