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게르마늄 수출억제 및 美반도체 기업에 대한 中 조치 논의”
수출 통제 관련 정보 교환에 합의…29일 첫 논의 시작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라이몬도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이 2시간 이상 진행된 광범위하고 솔직한 대화에서 중국의 최근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 억제에 대해 논의한 이후 별도 2시간가량의 점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라이몬도 장관은 마이크론 제재와 인텔의 인수합병 방해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중국의 조치에 대한 우려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은 수출 통제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으며 29일 이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라이몬도 장관이 미국의 수출 규제는 중국의 경제 성장 억제가 아닌 국가 안보 및 인권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 관련 정보의 교환이 미국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중국의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또한 1년마다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상업 및 경제 문제를 장관급에서 정기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최근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우위를 두고 양국의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소통 플랫폼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미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마이크론은 장중 2.5% 상승했으며 인텔은 1.1%, 엔비디아는 1.78% 상승했다.
앞서 중국은 이달 1일부터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서 반도체 원료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이달 초에는 인텔 사의 이스라엘 칩 제조사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승인 거부했다. 지난 5월에는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