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원희룡·추경호·박민식, 정치하던 분들…퍼포먼스도 좋아"
"한동훈 간판 좋지만…내년 총선 간판은 尹대통령 될 것"
"이준석·유승민, '너 망해라' 식 비판 이어진다면, 당도 판단 쉽지 않을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이라든지, 요즘 스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박민식 장관, 이런 분들은 아마 본인도 나설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선거에 나가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현직 장관의 총선 투입론을 긍정적으로 봤다.
권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정치를 하던 분들이고, 정부에 있으면서 지금 다 퍼포먼스도 괜찮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간판으로 뛰는 것에 대해선 "한동훈 장관도 좋은 분이고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분이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가장 전면에 내세워지는 간판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우리 대통령이 간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이 채 2년이 안 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선거라 아무래도 정부 측에서도 대통령 중심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했다.
또 "그렇다고 대통령만 보이고 당이 전혀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될 테니까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윤재옥 원내대표 더 분발해서 당이 조금 더 (돋)보이도록 만들면 총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한 장관 같은 경우는 아직은 유보적인 것 같은데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며 "아마 본인도 얘기를 계속해서 들으면서 여러 분들하고 상의해서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비윤계로 꼽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위태위태한 부분들이 있다"며 "아마 공천을 하는 데 있어 국민 여론 등이 당연히 고려돼야 될 것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잘돼'라는 쓴소리로 본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당내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당의 변화를 위해 잘되기 위한 비판이 있을 수가 있고, '너 죽어라' '너 망해라' 식의 비판이 있을 수가 있다"며 "당과 정부에 대해 안 되기를 바라는 식의 말투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당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의 탓도 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코인 거래 논란 관련 김남국 의원과 권영세 의원을 같은 잣대로 봐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김남국 의원하고 저하고는 코인했다는 것 외에는 나머지는 부분에서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야당에서 추천한 윤리자문위원장도 김 의원에 대해서 제명 권고했고, 저에 대해선 아무 문제도 없다고 아무 조치 안 했다"며 "김홍걸 의원은 저보다 훨씬 심한데 거긴 (민주당이) 고발 안 하고 저만 제소한 건 정치적 제스처"라고 말했다.
수억원대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전날 국회 윤리특위 소위에서 부결됐다. 찬성과 반대가 각각 3 대 3 동수가 나와 찬성 과반이 안 돼 제명안이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3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또 '방탄정당' 면모를 과시했다"고 맹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