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떨어져 있는 '네모 어묵', 절대 만지면 안돼"

서울시는 25일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우면산과 양재천, 안양천 곳곳에 있는 '네모 어묵'을 만져서는 안된다"고 알렸다.

배진선 서울시청 푸른도시여가국 동물보호과 팀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네모 어묵은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게 만든 미끼 백신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팀장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서 동물이 좋아하는 어묵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서 만든 제품인데, 이걸 먹게 되면 동물의 입안에서 백신이 흡수돼서 면역이 형성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살포 지역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주로 출현하는 산과 하천인데, 서울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이렇게 살포하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우면산 그다음에 양재천과 안양천에 총 3만 7000개를 살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외곽의 경계에 광견병 방어막을 형성하기 위해서 50~100m 간격으로 총 157km에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백신을 사람이 만지게 되면 야생동물이 먹질 않게 될 수 있다"라며 "왜냐하면 동물이 만지면 사람의 체취가 이게 묻게 되면 동물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먹을 수 있고 또 간혹 만지게 되면 사람한테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살포 지역에서는 현수막하고 안내문을 설치해서 만지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데 우리나라 정부에서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면 충분한 광견병 면역을 형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2006년부터 이 백신을 살포하고 있고 그 이후로 광견병이 발생 안 하고 있는데 사실 광견병은 북한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저희는 서울 시민의 안전과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 앞으로도 매년 봄과 가을에 살포할 예정이다"라고 했다.